아이의 교육과 관련해서는, 

공부보다는 아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빨리 스스로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학원도 아이가 원하는 곳만 보냈다.

다만 영어 회화 하나만 제외하고는. 

영어 회화는 아이가 커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한 도구라는 논리로 설득을 강요(!)한 면이 있다. 

이런 생각은 다행히 집사람도 긍정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이런 식의 교육 방식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우리 부부 모두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결정을 계속 미뤄오고 있었다.


아이가 다니는 초등 학교는 '혁신 학교'라고 해서

지금까지는 정식 시험, 즉 중간고사, 기말고사 같은 시험이 없었다. 

일단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는 막연히 '뭔가 다르겠지' 하고, 학교만 믿고 지내왔던 것 같다.


그런데 아이가 6학년이 되면서 부터 
전체 학부모회의 결정으로 아이 학교에서도 중간,기말고사 시험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봐 왔던 아이의 생활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허락된 시간안에서 게임하는 것
만화책으로 나머지 시간을 보내는 것. 

'시험을 본다는 데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아이의 생활 스타일에 불만이 생기면서, 
아이도 아빠의 불만을 눈치챘는지 사이가 불편해진다.

'뭔가 문제가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와 아이의 생활은 그대로인데, 
부모인 내가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미뤄왔던 아이 교육에 대한 전략을 결정하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결국, 지금까지 미뤄왔던 아이 교육에 대한 큰 그림의 초안을 작성하게 된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논리를 전개하기 위해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고 
나름 나의 인생 경험과 믿음과 가치를 기반으로 했다고 믿는다. 
그래서 앞으로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세세한 부분의 수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고민도 계속 될 것이다. 

가족 캠핑에서 큰 그림과 전략을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알아봐야겠다.
발표할 자료를 준비한다.  


※ 참조

행복의 기본 정석 서울대 최인철 교수

열렬(10:10) 교육” - 인제대 김창룡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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