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1(목) 


아들이 오늘 수영에서 호흡하는 법에 성공했다. 

수영장에서 문득 아들이 묻는다. "도미니카 언제가요? 확정되면 바로가요?" 헤어지는 것이 힘든가 보다. 아빠도 힘들다.


아들과 영화를 보러 갔다 : "인천 상륙 작전"

아들이 고민이 있다고 한다. 자기가 말을 길게 하면 침구들이 한숨을 쉬는 것 같다고 한다. 예전에 글짓기 시간에 선생님이 글이 너무 길어서 줄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한다. 답을 해줬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하고 싶은 말을 정하고 그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전하려고 노력하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별로 와 닿지 않은 모양이다. 다른 짓을 한다.


아빠가 도미니카에 가면 이제 장남으로서 다른 사람을 잘 돌봐주길 부탁했다. 

"엄마는 출퇴근이 힘드니까 잠을 많이 자야 한다. 엄마가 퇴근하기 전에 미리 할일을 끝내고 엄마가 자자고 하면 바로 자야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준서보다 나이가 많기는 하지만 우리집의 장남은 준서다. 준서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잘 돌봐줘야 하고 즐겁게 해드려야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대답 잘 하고 인사 잘하는 것이 두분을 즐겁게 해드리는 일이다."

"연우는 아직 어리다. 니가 형아로서 동생을 이해해줘야 한다"

"준서가 행복하면 가족 모두가 행복해하고, 준서가 우울하고 힘이 없으면 모두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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