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가수, 조동진이 암으로 투병하다 별로 돌아갔다고 한다.

또 한 생명이 떠났다. 

"나뭇잎 사이로"로를 검색해서 들어본다.



온 몸으로 스며든다. 

자동으로 인생의 의미를 다시 더듬어 본다. 


그가 죽으면 그 자신에게는 모든 것이 의미없게 될 수도 있게지만, 

지금 나는 그의 음악을 듣고 있다.

멍해 있던 어느 순간, 한 줄기 생각에 의식을 멈춘다. .


내가 죽으면 끝난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랐다.

근데 이것이 지금까지 이 문제가 풀리지 않았던 것은

모든 것을 "나" 중심으로만 생각해오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죽어도 분명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를 기억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물론 그 기억도 얼마 가지 않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죽어서 모든 것이 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나와 함께 했던 그 짧은 기억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잠깐만이라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추억할 수 있다면. 

나의 삶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나의 존재를 뛰어 넘는 무엇. 

그것이 사랑일까?


인터스텔라의 대사가 다시 생각난다.

"우린 그저 아이들한테 추억이 되면 돼. 

부모는 자식의 미래를 위해 유령같은 존재가 되는 거지."

2017/01/30 - [달봉이방] - 영화 인터스텔라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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