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3 11:35

얼마전에 또 탄식이 흘러나오고 만다. 주행 중 또 멈추고 만다. 난 길치다. 서울에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지만 방향 감각이 전혀 없다. 그래서 네비를 하나 큰 맘먹고 샀다. 근데 이게 더 스트레스다. 구입한지 4개월정도 됐는데 부팅은 되는데, GPS 수신을 못한단다. GPS수신을 못하면 어떻게 될까?


목적지까지 경로는 그려준다. 그러나 현재 차의 위치를 알지 못하므로 자동으로 지도가 움직여주지는 않는다. 운전자가 손으로 움직여야 한다. ㅋㅋ. 완전 수동이다. 스스로 멘트를 날리지 않는 이상 안내 멘트는 물론 없다. 몇 m 전방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지도를 보고 운전자가 알아채야 한다. 이렇게 운전하고 있는지가 2개월째다. 어떤때는 길을 몰라 GPS 수신을 소망하고 있다보니, 결국 길에서 3시간을 보낸적도 있다. AS를 받고 나면 잘 되다가 그 다음날 기대를 저 버리지 않고 고장이다. 이런 제품은 리콜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디 istation 불매 사이트라도 있으면 열심히 홍보하고 싶은 심정이다. 


불량 istation 네비 덕분에 좋아진 점은 하나 있다. 주행 도중 이 녀석이 작동을 멈추더라도 죽자 사자 목적지까지는 가야 한다. 그렇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니까 그런 경험을 한 곳의 길은 어느 정도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 

+ Recent posts